[K1200S] K1200S 의 성격 by sanjuro

자신의 바이크에 얼마나 만족하느냐 하는 것은 자기가 추구하는 바이크의 모습에 얼마나 그 바이크가 근접하느냐에 가장 크게 달려있다고 본다. 바이크의 객관적 성능이나 완성도 보단 라이더의 취향에 얼마나 부합하는 녀석인가 하는 것.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K1200S의 성격을 간단히 적어보자면 이런 두 가지로 크게 설명될 수 있을 것 같다:

(1) K1200S의 쟝르는 '고속 스포트 투어러' 이다.

- 고속: 고속도로를 달리는 수준의 고속을 말한다. 늘 고속은 아니지만, 고속으로 장거리를 달려도 전혀 무리가 없는 성향의 바이크. 여기서의 고속은 대략 시속 200km/h 전후? 물론 실제 이 속도로 달릴 구간이 많지는 않지만 이정도 속도에서도 '전혀' 부담이 없이 달려주어야 한다.

- 스포트: 한마디로 와인딩의 재미를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코너링 성능이 있어야 한다. 레플리카 만큼은 아니더라도 일반인 라이더가 레플리카를 몰았을 때와 비근한 코너링 성능. 투어를 가더라도 고속 직진로 보다는 와인딩에서 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그런 코너링 성능.

- 투어러: 하지만 레플리카 처럼 코너링이나 급가속 자체가 목적인 것이 아니라 이런 '고속'과 '코너링 특성'을 갖춘 '투어링'이 그 목적인 차량. 레플리카의 특성을 100% 살리자면 트레일러에 싣고 써킷에 가서 트랙을 돌고 다시 트레일러로 싣고 오는 것이라면 이 '고속 스포트 투어러'는 국도와 고속도로를 타고 여유있게 혹은 고속으로 항속하다가 산 속의 와인딩을 만나면 신나게 코너링을 돌고 경치 좋고 공기 좋은 곳에서 잠시 쉬어 가는... 그런 그림이랄까.

(2) K1200S는 다른 바이크 들과는 지향하는 바가 다르다 - '고급스러운 안정성'

- 코너링 성능이나 엔진이나 브레이크의 가/감속 performance 만을 본다면 비슷한 쟝르의 바이크로는 스즈키의 '햐아부사'나 가와사키의 'ZX-14'가 더 나은 바이크 일 지도 모른다. 가격대 성능비를 보자면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K1200S를 특별나게 하는 것은 바로 이 '고급스러운 안정성' 이라고 생각된다. 앞에 굳이 "고급스러운"이라는 수식어를 붙인 것은 하야부사나 ZX-14나 혹은 혼다의 더블엑스나 일반적인 안정성에서 뒤쳐진다고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K1200S는 지향하는 바가 그들과는 다른 것이다. 기계적인 안정성이라기 보단 기본 개념부터 다시 쌓아가는 안정성 이랄까... 말하자면 이런 것이다. 누군가가 "왜 그 비싼 돈 주고 K1200S를 사? K1200S 보다는 하야부사나 ZX-14가 성능이 앞서는걸..." 하고 말 한다면 이렇게 대답하게 되는: "그건 그렇지, 하지만 K1200S는 애초부터 바라보는 방향이 다른 놈이라고."

(*) 그래서 이런 성향을 띠는 K1200S의 특징들을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 300km/h 까지 가속이 가능한 167bhp/130Nm의 직렬 4기통 고회전 엔진 (이 부분은 다른 동일 쟝르 바이크들도 갖는 특성이지만...)
- 저중심 설계: 앞으로 55도 기운 엔진과 평행에 가까운 프레임 --> 뛰어난 코너링 성능 및 차체 안정성
- 긴 휠 베이스 --> 급 가/감속에 뛰어남
- 듀오레버 --> 조향과 서스펜젼이 독립되어 안정적인 코너링이 가능
- ESA --> 필요에 따라 편안모드~보통~스포트모드로 후륜 댐퍼 강도 전환 및 동승자/짐 여부에 따른 스프링 강도 조절
- ABS + EVO brake system --> lock 되지 않는 안전하고 빠른 braking
- 필요에 따라 자세를 바꾸기 좋은 적당한 포지션 및 적당한 크기의 윈드스크린
- 비교적 편안한 텐덤 시트 및 탈부착 가능한 전용 새들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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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hotcha 2007/07/18 18:20 # 답글

    이곳에 모터바이크 레이싱하는 친구가 있다고 말씀드린 거 같은데...저도 뒷자리에 몇번 타봤거든요. 사탕수수밭을 240km까지 달려봤는데 우와~~쇼킹이었답니다.^^*
    이렇게 전문적으로 분류되는 줄은 몰랐는 걸요? 제가 한번도 물어보지 않아서 그런가봐요.
  • sanjuro 2007/07/18 20:09 # 답글

    hotcha> 아... 호주... 모터싸이클 레이싱이 꽤 융성한 것 같더군요... 그랑프리 5연패인가 한 Mic Doohan도 호주 사람이고요... 원래 뒤에 타면 더 무서워요... ㅎㅎ 240km/h면 장난 아닌데... 뒤에 사람 탠덤하고 그렇게 달리다니 엄청나군요~ ^^ 쇼킹할 만 하네요...
  • hotcha 2007/07/18 22:23 # 답글

    쇼킹한 건 사실이었지만 너무 신났거든요. 전 코너링과 스피드를 무지무지 좋아한답니다. 그래서 가끔 일부러 산을 달리기도 해요. 코너링이 많은 산.
    그 다음날 뒷목이 약간 뻐근 하긴 하지만 그래두...^^
  • sanjuro 2007/07/19 21:55 # 답글

    hotcha> 오오 코너링과 스피드를 사랑하신다면... 바이크를 타시나요? 아님 네바퀴를 타시더라도 뭔가 재밌게 모시겠군요. 호주는 평지만 있는줄 알았는데 와인딩이 꽤 있나보네요... 오오...
  • hotcha 2007/07/19 22:19 # 답글

    바이크는 없어서 주로 친구 등짝에 붙어타구요.그 친구가 절 위해서 좀 무리를 한답니다.^^*
    차를 몰 때는 차가 좀 괴롭져~
    호주는 산들이 야트막하지만 코터링이 꽤 되거든요. 가파르지 않아서 타기엔 더 좋아요.
    바이크레이싱이 한두달마다 열리고 세계적인 대회도 열리져.
    전 이태리 선수를 좋아하는데..갑자기 생각 안난당??이름??하여튼 자정에 TV에서 녹화프로 해주면 대부분 봐요.
  • sanjuro 2007/07/20 00:04 # 답글

    흠... 좋군요. 레이싱이 한두달마다 열린다면 멜번에 사시나보네요... 거기 track이 하나 있던데... 필립아일랜드던가... 바이크 그랑프리도 열리고 F1도 열리고...
    이태리 선수라면 발렌티노 롯시 말씀이신가 보군요... 요즘 아마 최고 잘나가는 선수죠... ^^ TV를 대부분 보신다면 실제 타셔도 금방 익숙해 지시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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