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꾸어라. 그러면 그 꿈은 깃발이 되고, 나는 그 깃발을 바라보고, 사람은 바라보는 곳으로 움직이는 법.
by sanju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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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200S/투어] 雨中 투어 - 담양리조트
원래는 담양 이곳 저곳 돌아볼 계획이었다.

금/토 날씨 맑다는 일기예보를 보곤 - 그 두 날 빼곤 비온단 예보가 불안하긴 했지만 - 금요일 휴가를 내고 담양리조트에 1박을 예약해 두었다. 담양리조트는 3년 전 담양에 갔을 때 우연히 발견하곤 좋은 인상을 갖고 있던 터라, 숙박비가 비싸지만 하루 혼자 쉬기에 아주 그만이란 생각에 좀 무리를 했지. 하루 휴가라도 다녀오지 않으면 도저히 정신을 못차리겠어서...

예약하고 나니깐 기다리기라도 했단 듯이 일기예보가 바뀐다. 2일을 앞두고 말이지... ㅡ.ㅡ;;
게다가 목요일 저녁, 뭔 생각인지 근 3년 만에 최고로 술을 많이 먹어 버렸다. 필름 끊길 정도는 아녔지만 이젠 몸이 맘같지 않은 나이인지라 완전 뻗어버렸다.

금요일 아침, 술이 깨지 않는 몸과 머리로 리조트에 전화를 했더니 지금 취소하면 예약금 걸어둔 거 그냥 꿀꺽 한단다. ㅡ.ㅡ; - 여기가 시설은 고급인데 시스템은 좀 딸리는 느낌이 든다. 아마 지역적 한계(수요의 문제) 때문이 아닐까... 그래서 담양 '관광' 호텔이라고 '관광'자를 강조하나. ㅡ.ㅡ;

비올거라는 거 알면서도 띵한 머리와 부댓기는 배를 이끌고 오후 2시 출발 강행. "바이크 타고 투어 다니면서 늘 날씨 좋은 때만 다닐 수 있겠어? 비도 맞으며 투어도 하고 그러는거야!" 라고 머릿속에서 중얼거렸다.

국도만 따라 갔지만 길들이 한적하고 다 잘 닦여 있어서 생각보다 훨씬 수월하고 빨르게 리조트 까지 도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천안과 전주 시내에서 시간이 좀 지체. 천안 지나서 휴게소에서 만난 남원까지 간다는 CB400 라이더와 전주까지 같이 달려서 덜 지루했지다. 전주에 도착하니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담양리조트에 도착하니 저녁 7시. 그냥 바로 온천 하고 저녁 먹고 휴식.

숙소인 담양관광호텔. 담양리조트의 일부이다. 더블침대 하나와 작은 싱글침대가 있는 이 방이 제일 작은 방인지라 혼자 자기엔 숙박료가 비싸다. 하지만 아늑하고 고급스런 분위기에 하루 쉬기에 제격.

다음날 아침, 창틀 속으로 바깥이 이렇게 보인다. 경치도 좋다. 이 리조트 맘에 드는 점은 시설도 좋고 온천도 좋으며, 무엇보다 한적하다는 점이다. 내가 평일에만 가서 그런지 뭔가 휴식하기에 좋은 한가하고 private 한 느낌.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사람이 많다는 얘기도 있다.

창밖 경치. 저 산이 '금성산'인가보다. 비가 점점 더 많이 온다.

주차장에 누가 좋은 차들을 세워놨길래 한 컷. 내 바이크도 저기 세우고 같이 찍을껄 ㅋㅋㅋ 인피니티 07년형 G35와 와우~ 혼다 S2000.

사실, 비가 오는 바람에 찍은 사진이 없다. ㅡ.ㅡ;; 원래는 소쇄원도 가고, 대나무골 테마공원도 가고, 메타세쿼이어 가로수길에서 사진도 좀 찍고, 유명한 신식당에 가서 담양 떡갈비도 먹어보고... 그러려 했으나. 쏟아지는 비에 아무것도 못하고 두째날 아침에도 온천만 하고 11:30 에 서울로 출발. 그래도 온천도 하고 아늑하게 쉬기도 하고 해서 나름 휴가로는 나쁘지 않았다. 다만, 두 가지가 아쉬웠다. "차가 있었으면..." 그리고 "여친이 있어서 같이 왔으면..." ㅠ_ㅠ

일단 전라도를 벗어나면 비가 좀 덜 할거야... 라는 내 생각은 완전 착각. 충청도에 들어서니 하늘이 뚤린 듯 비가 쏟아진다. 전날 부슬비에 젖어버린 GPS가 맛이 가는 바람에 그냥 지도만 보고 올라왔는데, 역시나 전주 시내와 아산에서 엄청 헤매는 바람에 시간만 끌고... 쏟아지는 빗속을 5시간 내리 달리니 집까지 오긴 왔다.

좀 웃기는 소리지만 그래도 오늘 드는 생각은... 그 폭우 속을 시속 130km로 뚫고 달려오고 나니 뭔가 내가 조금 더 강해진 느낌도 든다. 하하, 정말 바보같은 소리지만 말야... ^^;

삭신이 쑤시고 피로가 풀리지 않는구먼... 그래도... 우중투어... 나름 재밌었어. ^^

다음 주말엔 Motorrad Korea 주최 Track Days인데... 1년에 한 번 기회인데 가보고는 싶으나... 아는 사람이 없어 뻘줌. ㅡ,.ㅡ

-p.s.1 첫재날 부슬비에 젖은 아이나비가 맛탱이가 가서 정상작동을 안한다. ㅡ.ㅡ; 내일 수리 맡겨야겠다. 돌아와다오~ ㅠㅁㅠ

-p.s.2 코스: 산본 -> 39번 국도 -> 아산 -> 21번 국도 -> 천안 -> 23번 국도 -> (공주)논산 -> 1번 국도 -> 전주 -> 27번 국도 -> 순천 -> 24번 국도 -> 담양
거의 모든 국도가 고속 코스이다. 특히 23번 국도와 27번 국도가 좋았는데, 27번 국도는 사실 자동차전용 이었다. 다른 우회도로도 모르고 해서 걍 생까고 달림. ㅡ.ㅡ; 순천~담양 사이의 24번 국도는 유명한 메타세쿼이어 가로수길 이다.

-p.s.3 5시간... 생각보다 오래 안걸린다. 가끔 쉬고 싶을 때 혼자 1박 정도로 다녀오기에 좋은 곳인 듯. ^^
by sanjuro | 2007/09/02 21:39 | Motor Sports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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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miaou at 2007/09/03 03:45
가운데 있는 차는 언급도 안하시고 넘어갔다아 ㅠㅠ
Commented by 김영진 at 2007/09/03 18:22
참 부럽습니다. 저도 저런 삶을 살고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드시는군요!!담양갔다시길래 전 출장때문에 가신줄알았는데 휴가내시고 다녀오신거군요!!대단하십니다~너무 열성적이십니다 ㅎㅎ!!
Commented by mouloud at 2007/09/04 00:21
가운데는 어코드인가?
Commented by Linus at 2007/09/04 14:07
우중 라이딩도 나름 잼있지. ㅎㅎ 세차할일이 까마득해서 그렇지. ㅋㅋ
여기한번 가봐야겠구먼. 어케가는지 담에 함 알려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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