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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날이 쌀쌀해 져서 장거리 뛰기 힘들고 와인딩도 맘편히 하기 힘들 듯 하여...
"올 해 마지막 장거리 투어를 다녀오자!" 해서 금요일 휴가 내고 금-토 1박2일로 투어를 다녀왔다 - 장소는 주산지/주왕산 등지. 코스는... - 첫째 날: 산본 -> 1번국도 -> 42번국도 -> 3번국도 -> 38번국도 -> 제천 -> 5번국도 -> 34번국도 -> 청송 - 두째 날: 청송 -> 주산지 -> 주왕산입구 -> 지방도 -> 영덕 -> 7번국도 -> 울진 -> 36번국도 -> 봉화/영주 -> 5번국도 -> 제천 -> 전날 역순 대략 이런 식 이었다. (사실은 GPS가 안내하는 대로 ^^;) 금요일에 좀 늑장을 부리는 바람에 오후 1시 넘어서야 산본에서 출발을 했다. 해 떨어지고 나서야 주왕산 밑자락의 '청송'이란 마을에 도착하게 되었다. 예약해 둔 숙소는 청송의 '송소고택'. 일종의 민박이긴 한데, 옛날에 지은 부잣집 99간 한옥집 그대로 이다. 어두워져 도착해서 사진을 못 찍은게 아쉽다. 자세한 정보는 여기서: 송소고택 ![]() ![]() 토요일, 새벽 4시에 일어나서 4:30 에 송소고택을 나섰다. 주산지에 도착하니 5시를 좀 넘김. 차가 밀리거나 하진 않았지만 주차장은 이미 밤을 지새다 시피 한 것으로 보이는 차들로 만원이다. 포장마차에서 간단히 오뎅 두 쪽과 커피를 한 잔 먹고 15분 정도 걸어 주산지에 도착했다. 달빛이 밝았지만 아무 것도 안보인다. 전망대에 가 보니 이미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고,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 들은 트라이포드로 이미 자리가 잡혀 있었다. 주산지는 1720년에 지은 인공 저수지로 아름다운 경치와 물 속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100~300여년 된 왕버들로 유명하다.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촬영지로 유명해 져서 지금은 날씨 좋고 경치 좋은 날이면 사진 찍으려는 사람들로 늘 붐빈다고 한다. 가을 단풍이 물들었을 때가 그 peak 인데, 주산지는 단풍, 물안개, 반영 이 세가지가 어우러져야 최고라고 한다. 오늘은 그 세 가지가 모두 훌륭했다 -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 동이 트자 물안개가 피어오르기 시작 한다. 반영도 좋고... (셋 중 하나가 '단풍' 이었는지는 기억이 부정확. ㅡ.ㅡa) ![]() ![]() ![]() ![]() ![]() ![]() ![]() ![]() ![]() ![]() ![]() ![]() ![]() ![]() 아침 물안개 때문에 보통 새벽 동틀 무렵 주산지에서 사진을 많이 찍는 것 같다 - 처음 가 본 주산지 였는데 맑은 날씨에 물안개와 좋은 반영을 보았다는건 참 행운인 듯 - 그런데 가 본 느낌은... 물안개를 고집하지 않는다면 새벽 보단 늦은 오후, 해가 저물어갈 무렵이 주산지의 예쁜 모습을 담는 데에는 더 적격이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 반영이나 나무/단풍에 대한 빛 때문. 이른아침에는 해가 떠도 저 쪽 산에 그늘이 져서 단풍의 색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다. 거기에 물안개 까지 가려서 더더욱... 하지만 어쨌건 물안개 피어 오르는 장면도 주산지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인 것은 사실이니... 동 틀 때 물안개 피며 어둠 속에서 왕버들과 저 쪽 산의 단풍이 그 모습을 드러낼 때는 말 그대로 '신비함'이란 말이 가장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듣기론 "막상 가 보면 실망한다... 저수지도 작고..." 라는 얘기도 있어서 기대를 그리 많이 하진 않았기 때문인지도 모르지만... 난 비교적 주산지에 만족했다. 날씨가 좋았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뭐랄까... 이렇게 멀리 까지 와서 잠 설치며 지켜볼만 한 신비로움이 담겨져 있는 장소 같았다고나 할까... 사람들이 좀 적었으면 좋았으련만... (듣기론 지금처럼 한창 단풍철엔 새벽 3시 부터 사람들이 자리 잡고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동 트는 시간은 대략 6:30 정도.) 겨울에 가 봐도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고즈넉한 눈 내린 얼음연못... 기회가 되면 겨울에 한 번 와봐야 하겠다. 이어서 발을 옮긴 곳은 주왕산 입구. 등산할 처지는 못 되고... 국립공원 입구에서 사진만 몇 방 담고 왔다. ![]() ![]() 주왕산 입구에서 '산채 정식'으로 브런치를... - 더덕구이와 된장찌개가 나왔는데 무척 맛있었다. 나물들도 맛나고 ^^ 바다가 가까우니 바다나 볼까...하고 영덕으로 향했다. 강구항에 들렀는데 거긴 그다지 볼 것 없고... 새로 뚫린 7번 국도를 타고 북쪽으로 주욱 올라와 울진까지... 그리고 울진에서 36번 국도를 타고 집으로 귀환 코스를 밟았다. 여기서!!! 이번 투어의 또하나 아주 값진 수확! - 바로 울진-봉화 간의 36번 국도... 특별히 이름난 산이 있거나 국립공원 지정된 곳이 아니라 몰랐지만... 내가 다녀 본 길 들 중에선 가히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라고 할 만한 길이 거기 있었다. '불영계곡'이라고 하는 계곡을 따라 와인딩이 계속 펼쳐져 있는데, 울진~불영사(절) 까지의 코스는 정말 '환상의 라이딩 코스'였다. 일단 와인딩도 저속이 아닌 중속 코너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도로 포장 상태도 아주 좋다. 차들도 별로 없고, 무엇 보다 경치가 정말 훌륭하다. 라이딩 하며 계속 입에서 감탄사가 튀어나올 정도. 다음에 다시 달리고 싶은 길을 하나 꼽으라면 주저 않고 이 봉화~울진 간 36번 국도를 꼽겠다. - 다만, 가을 단풍철이 아닌 다른 계절에도 이렇게 멋질 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그럴 거라 생각된다. ![]() ![]() 이 코스를 끼워서 다음과 같은 투어 코스를 생각해 봤다: 3번국도 -> 38번국도 -> 태백 -> 31번국도 -> 봉화 -> "36번국도" -> 울진 -> 7번국도 -> 강릉 -> 대관령옛길 -> 6번국도 -> 귀환 2박3일의 경우 잠은 태백/강릉 정도... 1박2일의 경우 동해 정도에서 1박 혹은 울진 지나 적당한 곳에서 자고 다시 울진->봉화 코스로 돌아오기. 하루 코스라면... 그냥 위 코스대로 울진 찍고 온 길로 귀환... 이 경우는 하루 12시간 full로 라이딩... ㅋ ^^; (아무래도 라이딩은 up-hill 로 해야 제격인데 경치 좋고 와인딩 좋은 불영계곡 구간은 울진->불영사 방향이 up-hill 이다. 다만 경치구경은 down-hill 하며 봐야 제대로 보니... 양쪽 다 만족시키려면 아무래도 찍고 오기가가 제격 ^^;) 여하튼... 산본에 귀환하니 저녁 7시. 세차 하고 집에 들어오니 8시 이다. 적산거리는 드디어 10,000 km 초과 - 10,260 km. 온 몸이 쑤시지만... 모처럼 만에 정말 즐겁고 알찬 투어였다. ^-^ -p.s. 라이딩 테크 - 이 번 투어에서 와인딩 돌며 느낀 것: 난 코너링에서 지속적으로 가속을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약간의 강박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약간 성급하게 쓰로틀을 여는데, 이게 너무 조급해서 불안해 지거나 다시 되감게 되어 울컥거리거나 전체적으로 코너링이 안정적이지 못하다. 코너링 시 쓰로틀을 여는 것에 대해 성급하지 않고 적당한 정도로 코너 전체적으로 아주 조금씩 가속 하도록 열어 가다가 탈출구 보여서 강하게 가속하는 쪽으로 연습을 하자. 그리고... 공도 와인딩에선 역시 counter steering 이 중요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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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그를까... 얼마 전..
by sanjuro at 06/27 다 너무 맛있어 보여요!!! 그.. by miaou at 06/27 안녕하세요 ^^ 아무래도 .. by sanjuro at 06/25 골코는 지난 주부터 계속 비.. by hotcha at 06/25 이런 노래를 들으면서 힘들다.. by 이소영 at 06/23 이글루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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