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200S/투어] 4박5일 남도투어 (보성/남해/순천만/통영/해운대/우포늪) by sanjuro

벼르던 휴가를 내고 지난 화~토 4박5일간 남도투어를 다녀왔다. 목적지는 대략 보성-남해-통영-부산. 다행히도 일기예보 대로 날씨는 좋았지만 (금요일 하루는 좀 흐렸다) 아직도 남쪽지방은 한여름 같이 더운 터라 좀 힘겹기도 했음.

좋은 구경은 많이 했으나 대략 하루 6~8 시간 라이딩을 한데다가 어쩌다 보니 매일 1~2 시간씩 산행까지 하게 되어 몸은 녹초가 되었다. ㅎㅎ 그래도 즐거운 투어였다.

이 번 투어는 사진 찍기 좋은 곳을 몇 군데 찍어놓고 그 곳 위주로 일정계획을 짜서 거의 일정대로 움직일 수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날은 부산 해운대에 가서 그냥 하루 쉬다 오는 것으로 계획.

* 투어 루트: Bike Touring Routes 에서 검은색 라인 (출발경로 일부 붉은색/푸른색 라인 포함)




Day 1

  • 전주 비빔밥

    처음 간 곳은 전주. 전부터 전주에서 전주비빔밥을 먹어보고 싶었던 터인데다가 이 번 투어의 첫 날 경로에 전주가 있는 김에 인터넷에서 유명한 맛집을 찾아 일정에 넣었다. 찾아간 곳은 전주 서신동의 '성미당'. (여기 말고 중앙동이라는 곳에도 있는데 아마 거기가 원래 자리이고 여기로 확장하여 지금은 여기가 메인이 된 모양이다.) 도착해서 주차장에 바이크를 세우고 보니 "아, 남쪽은 아직 한여름인건가. ㅠ_ㅠ" 하는 생각이 떠올랐다.


    이 집의 메인메뉴인 '육회비빔밥'. 이 집의 비빔밥은 만드는 과정이 약간 특이하다고 한다. 무슨 사골국물인가로 밥을 짓고, 그걸 미리 한 번 양념해 비벼낸 뒤 그 위에 나물과 육회 등등을 얹어 이 사진처럼 내온다. 그러면 손님이 한 번 더 비벼 먹는다. 소감은... 일단 맛이 좋은 것은 사실. 하지만 역시 비빔밥은 비빔밥이고... 내 입맛엔 아주 약간 짰다. 여튼 전주에 방문한다면 추천!


  • 옥정호

    전주에서 조금 내려가면 있는 옥정호. 운암댐으로 막혀 생긴 호수로, 운암호라고도 한단다. 이 곳 경치를 보기 위해선 먼저 국사봉 전망대 주차장이란 곳에 차를 세우고 30분 정도 산을 올라 국사봉 이라는 곳에 있는 전망대에 가야 한다. 물이 많은 때는 사진 가운데의 섬이 금붕어 모양이 된다고 한다. 나 갔을 때는 물이 별로 없었다.


  • 담양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

    이 곳은 몇 번 가본 곳이라 그냥 지나가는 길에 들러 사진만 몇 장 찍고 왔다. 지난 봄에 갔을 때는 가로수에 잎들이 무성하지 않았길래 재방문해 보았다. 잎이 많아지기는 했는데 5년 정도 전이던가 처음 갔을 때의 감동은 없는 것 같다. 뭔가 나무들도 부실해진 것 같고...


  • 율포(보성) 다비치 콘도

    무려 8시간의 라이딩 만에 보성에 도착. 늦은 시간은 아니었지만 차밭 사진은 아침에 찍는게 사진이 더 잘나올 것 같아서 그냥 근처 율포의 숙소로 직행 했다.

    숙소로 잡은 율포의 다비치 콘도. 예전엔 이런게 없어서 바닷가 민박에서 잤었는데 새로 생긴 모양이다. 그래서 미리 예약을 하고 갔다. 새로 생긴 만큼 시설들이 아직 다 새거라 좋다. 하지만 전체적인 느낌은 숙박업소라기 보단 무슨 기업 연수원 같은 분위기 이다.


    침실에 들어가면 이렇게 바다가 보인다. 이 곳의 장점이라면 '해수탕'이라고 하는 지하 암반 해수를 사용한 spa이다. 시설도 좋고, 내가 좋아하는 녹차탕이 있어서 좋다. 보성 근처인 만큼 녹차가 아주 진국 이라는... ^^;; 히노키 탕이 없는게 아쉽다. 난 그 나무 느낌이 좋은데... ^^; 일부러 갈 만한 곳이라기 보단, 보성 쪽에 녹차밭 구경하러 간다면 숙박하기에 괜챦아 보인다. 객실 숙박객은 스파를 반 값에 이용할 수 있다.




    Day 2

  • 대한다업 보성 제2다원

    보통 '대한다원'이라고 하는 곳은 대한다업의 보성 제1다원이다. 제2다원은 율포에서 더 가까운 곳에 있는데, 제1다원처럼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다. 아직 공식적으로 외부 관광객을 받는 것 같지도 않더라. 여기는 제1다원과 달리 비교적 평지에 넓게 자리잡고 있고, 차밭 자체 보다는 중간의 삼나무들이 더 인상적으로 꽤나 이국적인 풍경을 보여준다.





    차밭 중앙의 삼나무들.


  • 대한다업 보성 제1다원

    매우 유명한 그 곳이다.

















    두째 날은 일정이 상당히 빡빡하다. 이곳 저곳 둘러보고 통영까지 가야 하기 때문.

  • 순천만

    사진 책자에 말하자면 '꼭 가봐야할 곳' 식으로 소개되는 곳 중의 하나. 순천만은 물론 매우 큰 만인데, 유명한 곳은 '순천만 자연학습장' 인가로 시설이 꾸며져 있는 이곳이다. 순천만의 가장 북단 꼭지점 정도 된다. 사실 이 시설은 보지도 않았고, 그곳을 기점으로 시작되는 갈대밭과, 한시간 정도 걷고 산행을 하면 보이는 순천만 경치가 목적이다. 중요한 점은 반드시 '썰물' 때에 가야 한다는 점!

    순천만 갈대밭 입구. 이 갈대밭들 사이로 데크로 만들어진 산책로가 있다. 밀물 때는 갈대 밑둥이 잠길 만큼 바닷물이 들어오는 모양이다.








    한시간 정도 걸려 도착한 '용산 전망대'에서의 유명한 광경. 한낮에 땀 뻘뻘 흘리며 산행을 할 만한 가치가 있는 풍경이다.


    만조때는 바다에 잠기고, 간조 때는 이렇게 민물이 강 처럼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





    이 번 여행의 공신. Z-tech의 스토리지 팟에 가벼운 신발을 넣고 다녔다. 말했듯, 매일같이 1~2시간 정도 산행을 했어야 했는데, 주차장에 바이크를 세우고 신발을 갈아신은 뒤에 움직여서 그나마 수월하게 가능했다. 이 준비가 없었으면 무지 고생했을 듯.


  • 여수

    다음으로 들른 곳은 여수.

    여수의 돌산대교. 이 번 여행에서 가장 impact가 깊은 인상적인 장면을 보여주었던 곳이다. 다리 자체도 이쁘지만 그보다 이 다리를 지나면서 바라본 광경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항구로 들어오고 나오는 배 들이 장관을 연출한다. (좀 우스운 비유일지 모르지만, 영화 스타워즈에서 제국군 전함들이 집결해 있는 것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나 할까... ㅡ,.ㅡ)


    돌산대교 옆에는 거북선도 출동준비를 하고 있었다. ^^;


  • 광양불고기

    계획을 짜며 투어코스를 바라보다 발견한 곳 광양... 광양 하면 광양 불고기! ^^; 그래서 광양 불고기로 제일 유명하다는 집 - 시내식당을 찾았다. 이곳도 유명해져서 현재 위치로 확장이전을 한 곳. 시간이 시간인지라 손님이 없었는데, 메뉴는 아예 불고기 한 종류. 1인분은 안된대서 그냥 2인분을 먹었는데 양이 많지는 않았다. (워낙 허기지기도 했고 ^^;) 고기는 역시 맛있었고 서울과는 달리 별도 소스를 찍어먹지는 않았다. 이 집의 특징 중 하나라는 저 빨간국(김치국)을 주는데 이건 뭐 그냥 김칫국이었다. ^^;


  • 남해 다랭이마을

    시간이 없지만 그래도 가능한 한 많이 돌고 숙소 가서 푹 쉬자는 생각에 계속 바이크를 달렸다. 길들이 고불고불 하고 만/곶으로 이루어진 동내라 어디던 가려면 한참을 들어가서 보고 또 한참을 다시 나와야만 한다.

    이 곳은 다랭이논으로 유명한 남해의 다랭이 마을. 해안가 가파른 언덕에 계단처럼 층층이 논을 만들어 특이한 경치를 선사한다.





    그리곤 또 두어시간을 달려 통영의 숙소에 도착했다. 이미 해는 져버려서 더 이상 풍경구경도 못하고 사진도 못찍었다. 숙소는 통영의 금호콘도 충무마리나 리조트. 일단 Location 이 매우 뛰어난데 시설이 꽤나 오래 된지라 약간 구식에 낡기도 했다. 1박당 만원인가를 더 주면 바닷가 전망 방으로 준다길래 그렇게 했다.




    Day 3

  • 충무의 일출

    아침 6:20. 숙소의 발코니에서 바라본 일출이다. 이 정도 일출을 선사하는 숙소라면 묵을만 하지 않겠어? ^^





    혼자인게 아쉬울 뿐... ㅠ_ㅠ


  • 소매물도/등대섬

    세째 날, 목요일의 주요 일정은 배를 타고 소매물도에 들어갔다 나오는 것이다. 즉, 오늘은 바이크 안타는 날. ^^; 숙소에서 택시를 타고 조금 가면 여객선 터미널이 있다. 거기서 소매물도 가는 배가 07시, 11시, 14시 세 번 운행한다. 11시 배는 시즌에 따라 없을 때도 있다. 소매물도는 등대섬 풍경으로 유명하며, 이 번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장소였다. 하루를 투자할 가치가 충분함.

    11시 배 표를 사놓고 터미널 앞의 음식점에서 유명한 '충무김밥'을 사먹었다. 아점인지라 배가 고파서였는지 모르지만 정말 맛있었다. 주인아주머니도 매우 친절.


    소매물도 행 배에 몸을 싣고, 배는 통영항을 벗어나 바다를 가로지르며 블라블라... ㅡ,.ㅡ


    이 배는 목적지를 찍으며 나섰다가 다시 목적지들을 찍으며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통영에서 목적지들을 한 번씩 찍고 다시 통영으로 돌아오는 식의 순환노선이다. 즉 11시 통영발 배를 타고 소매물도에 들어갔으면 소매물도에서 당일날 나오려면 14시 통영발 배를 타고 나와야만 한다. 대략 한시간반 정도 소요되니 14시 통영발이 15:40 소매물도발 배가 된다.


    소매물도 도착! 배를 내리며...


    소매물도의 항구에서 바라본 전경. 소매물도는 작은 섬이다. 왼 편에 최근에 지은 것으로 보이는 펜션이 보인다.


    배가 돌아간 항구.


    항구에서 작은 마을을 가로질러 쭉 올라가서 산등성이의 길을 따라 계속 걸으면 등대섬이 나온다. 등대섬 거의 가서 보이는 해안 풍경.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는 등대섬. CF 촬영지로 유명해졌다고 한다. 정말 그림 같이 예쁜 풍경이다.


    남해는 물이 참 맑다.


    등대섬의 다른 각도.


    간조때 찾아가면 이렇게 소매물도와 등대섬 사이에 길이 열린다. 만조 때는 건너지 못하니 이 곳도 꼭 간조 때 맞춰서 들어가야 한다.


    등대섬 등대 그늘에 앉아 선선한 바람에 땀을 식혔다. "소매물도 오길 참 잘했어..."라며 만족스런 생각을 해 본다.


    소매물도-등대섬을 연결하는 길의 몽돌들.


    돌아오는 길, 등대섬 배경으로 한 컷 부탁. 이 번 여행 유일하게 내 얼굴이 나온 사진. ^^;


  • 통영 달아공원 석양

    배를 타고 통영으로 돌아와 숙소로 오니 해가 지려고 준비중이다. 아침 택시 안에서 운전수 아저씨가 달아공원 석양이 멋지다길래 급하게 바이크를 몰고 달아공원으로 출동했으나, 도착하니 이미 해는 진 후. 아쉽게나마 미명을 사진에 담아 보았다. 날씨가 흐려진다.




    Day 4

  • 남해 금산

    오늘은 화요일에 시간이 없어 밤에 그냥 지나쳐 버린 남해를 다시 찾아가는 날. 남해 경치 중에 금산 보리암에서의 일출을 빼놓을 수 없다길래 새벽 3시에 일어나 두 시간 바이크를 달려 온 방향으로 돌아갔다. 바이크를 보리암(절) 근처의 제2 주차장까지 가지고 갈 수 있었길래 산행은 예상보다 훨씬 수월할 수 있었다. 새까만 주차장엔 아무도 없다. 일기예보대로 날이 흐려 하늘엔 별빛도 없고... 아마 멋진 일출은 보기 힘들 듯. 비나 안오면 다행이겠다. 물론 랜턴은 필수.

    금산 화엄봉에서 바라본 여명. 애초에 일출이란 것은 이 각도에서 볼 수 없는 것이었다. (아마 계절의 영향을 받을 듯.) 하지만 여명이 밝아올 때 보리암 암자와 그 뒤로 안개에 싸인 다도해 섬들의 풍광은 감동과 신비감을 주는 데에 충분했다.


  • 삼천포 대교(?)

    다시 통영으로 돌아오는 길. 세번째 지나는 삼천포 대교이지만 앞선 두 번은 캄캄할 때였던 지라 제대로 모습을 보는 것은 이 번이 처음이다. 이 렇게 두 개의 다리 말고도 다른 다리 하나가 더 있어서 총 세개의 다리가 연이어져 있다. (이름이 삼천포 대교는 아니었던 것 같고 각각 다른 이름이었는데 알아내질 못했다.)


    통영에 돌아가 아침식사를 하고 짐을 정리해 체크아웃한 뒤 숙소인 부산 해운대로 바이크를 달렸다. 이 길은 그다지 멋진 경치를 보여주지 못했는데, 거의 조선소 위주의 공업도시들이었다. 그나마 77번 도로가 달릴만 했지만 빼어난 경치는 아니었다. 마산/진해를 지나며 느낀 것은 공기가 너무 탁하다는... ㅡ.ㅡ;


  • 해운대

    추석연휴 전날이라 그랬는지 아니면 원래 그런지... 미친듯이 막히는 부산 시내를 통과해 드디어 마지막 숙소인 해운대 파라다이스 호텔에 도착.

    오리지널 계획에는 없었는데, 마침 비수기 중의 비수기인지라 파라다이스 호텔이 정가의 약 30~40% 정도 하는 숙박료로 추석패키지를 내놓았길래 계획을 수정, 예약을 해 버렸다. 휴가일정 하루 정도는 호텔에서 럭저리하게 쉬어보자... 하는 생각으로. 근데 막상 가보니 좀 실망이었다. 호텔이 고급이긴 한데 원래 정가를 받을 정도 수준은 아니었고, 휴양지 컨셉을 기대했던 내게 해운대는 휴양지라기 보다는 살짝 유원지 분위기 였다.


    하루 지나보니 알겠던게... 이 호텔 가격은 호텔 자체의 품질 보다는... 순전히 location 때문이란 것. Location이 정말 좋다. 이렇게 바로 앞에 해운대 백사장이고... 전경도 좋고... 구조로 보았을 때, 아마 호텔에서 수영복 입고 1층 backyard 통해서 바로 백사장으로 나가는 모양인 듯.


    슬슬 해운대 앞 시장거리를 돌아다녀 봤다. 그리곤 호텔로 돌아가 스파를 찾았다. 뭔가 역시 실망... 꽤나 괜챦은 스파를 기대했건만... 쩝. ㅡ,.ㅡ


    그리고 숙소 발코니에서 바라본 해운대 석양. 해운대가 우리나라 최고의 백사장이라더니... 그렇긴 그런 모양이다. 정말 길었고, 모래도 좋고 잘 꾸며놓았다.


    근처 회전초밥집에 가서 맥주 두 병을 곁들인 초밥 14접시에 우동을 하나 말아달래서 먹고 터질듯한 배를 잡고 해운대 해변을 걸어 보았다. 혼자인게 한없이 꿀꿀했다. ㅠ_ㅠ (부산이라 싱싱한 재료를 기대했건만, 내가 좋아하는 도미도 없고 방어도 없고... 가격은 서울이랑 비슷하다.)




    Day 5

  • 해운대

    상쾌한 해운대의 아침풍경. 날씨가 다시 좋아졌다.


    방에서는 이렇게 해안이 보이고...


    근처 금수복국에 가서 복국을 먹으려 했으나, 추석연휴 휴업이 시작되었다고 이제 손님 안받는단다. 식당 안에는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지만 난 아쉬운 마음을 접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7:30 인데 벌써... ㅡ.ㅡ; 하는 수 없이 호텔 조식을 먹고 해운대 바닷물에 발을 담가 보았다.

    해운대에 대한 인상을 정리해 보자면... (i) 해변은 정말 멋지고 호텔들 로케이션도 좋고, (ii) 하지만 호텔들 바로 뒷블럭과는 뭔가 전체적인 부조화. 마치 도심지 뒷켠에 만들어 놓은 간이휴양지 같은 느낌 이랄까, (iii) 그리고 동네 자체가 전체적으로 '바가지의 동네'라는 느낌. ㅡ.ㅡ; 사실 뭐 바가지 씌운다는 느낌을 받은건 아니지만, 가격대 효용비에서 그런 인상을 준다는 뜻. 워낙 유명하다 보니깐 그 유명세 만으로 거품이 많다고나 할까. 마치 값만 특급이면 특급이 된다고 여기는 느낌.

    여튼, 오늘은 집으로 돌아가는 날. 부산->산본 까지는 네비게이션 상에서 9시간을 찍는다. 실제로는 8시간 정도 걸리겠군. 정리하고 11시가 되기 전에 체크아웃.


  • 창녕 우포늪

    이 번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 창녕의 우포늪. 우리나라 유일의 자연 늪이란다.


    넓은 지역이라 다 볼 수는 없고 (굳이 다 볼 필요도 없을 듯) 시간도 촉박하여 자전거를 빌려서 좌/우로 한 번씩 다녀왔다. 아마 한 바퀴 돌 수도 있나본데 그럴 여유가 없었다.








    마치 아프리카라도 온 것 같은 풍광이 있었고, 공룡들이 거닐고 있어도 이상하게 느끼지 않았을 것 같다. ^^;;





    이제 집으로 고고싱~ 네비에 창녕에서 집까지 8시간이 찍히지만... 열심히 달려서 6시간에 주파. (뭐 그리 빨리 달리거나 하진 않았다. 원래 네비가 좀 길게 나온다. ^^;) 처음에 네비만 너무 믿었더니 자꾸 지방도로 달려서 나중엔 그냥 국도만 보고 달렸다. 4번국도와 1번국도 남단은 도로가 아주 좋더군. 재미있던게... 충청도만 들어서도 해떨어지고 바이크를 타니 써늘하더군. 저 남도 지방에선 동트기 전 새벽에 달려도 후덥지근 하던데... ^^;;

    집에 도착하니 저녁 8:30. 세차는 다음날 하기로 하고 짐정리 하고 샤워하고... 온 몸이 쑤시고 피로가 몰려온다. 5일 동안 바이크 정말 질리게 탄 듯. ^^; 느낀게... 역시 K1200S는 이런 장거리/장시간 투어용은 아닌 듯 하다는 점. GS나 GT와 같은 편안한 본격 투어러가 더 적격이겠다. K1200S는 winding 위주의 단기간 스포츠 투어링에 좀 더 적합한 기종이란 생각.




    5일간 총 주행거리 1,550 km. 기름값만 수십만원 나가고... 숙박비들 치면, 웬만한 해외여행 비용 만큼 나갔을 것 같다. ^^;; 그래도 작년부터 벼르던 바이크 남도투어를 마치니 뿌듯하다. 소매물도/순천만/금산/통영... 그런 멋진 풍경들도 볼 수 있었고... 전주에서 전주비빔밥, 광양에서 광양불고기, 충무에서 충무김밥... 이런 것도 먹어보고. 유명한 해운대에서 하룻밤 머물기도 하고...

    다음 번에 남도여행을 또 간다면, 이 번엔 남해(지명, 남해시)에서만 머무르며 좀 휴양을 하며 지내보지 않을까 싶다. 이번엔 남해는 별로 못다녔으니깐. (일단 통영/거제 보다 동쪽 지방은 휴양지와는 거리가 먼 듯 싶다.) 아니면 바이크를 페리에 싣고 제주도로 떠나보는 것도 좋을 듯.

    근데 휴가/여행 하며 머릿속을 정리 좀 하려고 했는데... 막상 돌아와 보니 몽땅 다 그대로네... ㅎㅎ ^^;
    그래도 긴 투어의 뿌듯함, 멋진 경치의 기억들로 생활에 활력이 재충전 됐으면 좋겠다.
    좀 더 서늘해 지면 태백에 가서 트랙이나 한 번 신나게 타고 와야겠다.

    - Bike 주행거리: 1,550 km
    - Bike 총 적산거리: 16,790 km

    - Camera: Leica D-Lux3

    (사족: 기간 내에 환경이 사진 찍기에 제법 곤란한 조건들이었다. 날이 습해서 바다엔 늘 엷은 안개가 끼었고, 대부분의 촬영이 일정 상 한낮인데다가 - 보통 사진촬영은 해 뜬 직후나 해 지기 직전이 좋다 - 각도가 거의 역광이었다.)

  • 트랙백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TrackbackURL : http://sanjuro.egloos.com/tb/3903319 [도움말]

    덧글

    • Sterlet 2008/09/15 09:10 # 답글

      남쪽은 여전히 좀 덥죠 ^ㅂ^

      ...거의 맛집 투어처럼 보이네요 OTL 금식중이라 빈 속에
      ☆작렬☆ 크리티컬;;;
    • sanjuro 2008/09/16 22:46 #

      맛집 사진은 석 장 밖에 없다능... ㅠ_ㅠ
      전라도 음식이 맛있는데... 뭔가 전라도 쪽에서 더 먹어볼걸 그랬어요~ ^^
    • mouloud 2008/09/15 22:56 # 답글

      잘 다녀왔네... :)
      근데 차 팔고 바이크 팔고 뭐 살꺼냐?
    • sanjuro 2008/09/16 22:47 #

      뭘 또 살건 아니고 (당분간은... ^^;)
      그 돈으로 운동해서 배에 식스팩이나 만들어 볼까 생각중 ㅋㅋㅋ
    • koku 2008/09/16 00:52 # 삭제 답글

      브라보~~멋진 여행기 잘 봤어용...^^
    • sanjuro 2008/09/16 22:48 #

      우리 언렁 써킷 함 가요~
      라이센스 만료되기 전에.
      걍 날 잡아서 둘이 가도 될 듯. ^^
      금욜에 휴가내고 갔다가 덕구온천 가서 몸풀고 오면 굿~! ㅡㅂㅡ)=b
    • 윌리 2008/09/16 10:09 # 답글

      부럽.. 유부남에 장남은 명절날 차례음식 차리는거 도와주고.. 집사람 눈치보고.. 에구구..
    • sanjuro 2008/09/16 22:48 #

      하나도 부러운게 아닌데... 외로운 여행, 궁상맞아요 ㅠ_ㅠ
    • 정민수 2008/09/16 11:03 # 삭제 답글

      음 부럽네요^^ 솔로여행도.. 바이크여행도.. 고생하셨어요~.
    • sanjuro 2008/09/16 22:49 #

      하나도 부러운게 아닌데... (x 2) ㅡ.ㅡ
    • 이여사 2008/09/17 10:13 # 삭제 답글

      오~~ 멋지다..^^ 우리도 델꼬 가시지...혼자만 가시다니..
      (참치 오라버니! 진짜 식스팩 만드실꺼에욤? ^^ 그럼 우리 바깥양반도 같이 하자고 꼬셔주셔요.이제 제 말은 안들어요..ㅋㅋ...)
    • sanjuro 2008/09/19 00:29 #

      ㅎㅎㅎ 3개월 하드 트레이닝... ^^;
    • 정민수 2008/09/18 10:24 # 삭제 답글

      ㅎㅎㅎ^^; 아 저 그리구요, 너무나 맘에 드는 바이크 매물을 찾았어요, 9/19일 금요일 저녁에 인수하러 갑니다... 마제스티 ABS 구하던 중에요, 여러모로 더 완벽한 넘을 찾았어요^^ 시내연비24/투어연비30, 460cc 단기통 언더본 스타일^^a Aprilia Scarabeo 500 이랍니다. 클래식바이크죠~, 순정 기본 옵션에 경보기겸 이모빌라이저가 있네요. 나중에 자랑할께요^^
    • sanjuro 2008/09/19 00:29 #

      오... 축하드립니다. 아프릴리아도 클래식이 나오나보네요. 구경시켜주셈~ ^^
    • miaou 2008/09/23 04:23 # 답글

      이야. 제대로 휴가 보내시고 오셨네.. 느므 맛난거 많이 드셨다 ㅠㅠ 사진 보기 힘들다 자꾸 군침이.. 흐흐.. 나무숲길 너무 예뻐요!!!!
    • sanjuro 2008/09/24 23:56 #

      ㅎㅎ 재밌긴 했는데, 열심히 달리느라 푹 쉬질 못했네요. 어디 온천 가서 아무것도 안하고 하루 푹 쉬고 왔음 좋겠슈 ㅡ.ㅡ
    • gogocat 2008/10/09 23:11 # 삭제 답글

      여행기 잘 보고 갑니다.

      (남도 자전거 여행을 준비중입니다^^;)

      혹시 전국도로지도 원본파일을 좀 받을 수 있을런지요

      아니면 받을 수 있는 곳이라도요 (도로공사에서 찾아봤는데,, 못찾아서요 ㅠ)

      gogocatt@hanmail.net 입니다

      부탁드립니다^^
    • gogocat 2008/10/13 22:12 # 삭제 답글

      지도 감사드립니다

      메일로 보내는거보다 블로그에 남기는게 더 자주 보실것 같아서요^^

      잘쓰겠습니다.
    • sanjuro 2008/10/13 22:25 #

      네네, 잘 쓰시고요... 저도 어디서 받아온건데요 뭐... ^^
      종종 놀러 오세요~ ^^

      아참, 자전거 여행을 하신다니 정말 대단하군요!!! ㅡㅂㅡ
    덧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