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의 재발견 by sanjuro

'나'도 계속 변화한다.
그런데 - 내가 멍청해서 인지 - 어떤 계기가 있기 전에는 그 변화를 스스로 깨닫기 힘든 모양이다.
아니, 어쩌면 그 계기 자체가 나의 변화를 만들어 내는 건지도 모르겠다... (슈뢰딩거의 고양이...?)

가끔 '내가 옛날과 달라졌구나' 하고 - 이래 저래 - 새삼 느끼기도 하고... 오히려 반대로 '정말 달라질 수 있을까?' 하고 반문 하기도 한다.

春夜喜雨(춘야희우) - 杜甫(두보) by sanjuro

春夜喜雨(춘야희우)             봄 밤을 적시는 단비        杜甫(두보)

好雨知時節(호우지시절)        때맞은 비 시절을 알아,
當春乃發生(당춘내발생)        이 봄에 내리니 만물이 소생하는구나!
隨風潛入夜(수풍잠입야)        비는 바람 따라 이 밤에 몰래 스며들어
潤物細無聲(윤물세무성)        소리 없이 촉촉이 만물을 적신다.
野徑雲俱黑(야경운구흑)        들길엔 구름 얕게 드리워 어둑어둑하고,
江船火獨明(강선화독명)        강 위의 조각배 외로운 등불 깜박인다.
曉看紅濕處(효간홍자처)        이른 아침 분홍빛으로 젖은 곳 보이니,
花重錦官城(화중금관성)        금관성에는 꽃이 활짝 피었다.

(서핑하다 어디선가 펌)

-p.s. 요즘 개봉한 허진호 감독의 영화 '호우시절(好雨時節)'의 제목이 이 시의 첫 째 구절에서 따 왔다는 이야기 때문에 이 시를 보게 되었다. '호우시절'이 영화 제목으로는 더 적당할 수 있겠지만 어찌 됐건 '호우지시절(好雨知時節)'의 '지(知)' 자가 빠지면서 미묘한 의미의 차이가 생겨 버리는 것 같다. 그저 "좋은 비 오는 시절"인 것이 아니라 "좋은 비는 그 시절을 안다" 처럼 '호우' 자체가 주격이 되는 차이. 좀 더 자연의 섭리나 삶의 이해 같은 것을 내포하고 있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좋은 비'는 그 내릴 시절을 스스로 알기 때문에 '좋은 비'일 수 있는 것이다.

여튼... 뭔가... 생각해 보면 마음이 나름 여유로와 지는... 그런 좋은 구절 같다.

가을... by sanjuro

날이 제법 쌀쌀하다... 가을을 너머 초겨울의 공기도 느껴지는 듯 하다.
찬 공기와 함께 별의별 기억 속 감정들이 영화 속 순간 편집 처럼 머릿 속을 스치고 지나 가곤 한다...
비정상적일 만큼 데자뷰도 늘고, 현기증도 늘고... 쓸쓸함도 늘어만 간다.

10여년 전과 다름 없이 아직도 방황하고 있는 내 감수성 이라니... 이럴 때가 아닌 것 같은데...
어찌 해야 할 지를 모르겠다. 외롭다 ㅠ_ㅠ

바이크를 탄다거나... 무언가를 하면 외로움을 약간은 치유할 수 있을 것 만 같다.
하지만 마음의 여유 없음은 현실의 냉정함과 조화를 이루어 그 만큼의 허무함 만을 남기겠지...?

절망적이다.

Wines by sanjuro

추석 때 이마트에서 세일하길래 산 Chateau Talbot(2006) 와 Robert Mondavi (2006, Cabernet Sauvignon). 월말 재용/정욱과 펜션에 놀러 가서 바비큐 해 먹으며 먹기로 했다. 내가 여지것 먹어 본 와인들 중에서 최고의 와인들인데... 이 번 기회에 둘 사이에 비교시음이 가능할 듯. 내 기억에는 몬다비 승이다만... (사실 탈보의 2006 빈티지는 별로인 모양이다. 몬다비야 빈티지 안 가리는 캘리포냐 와인이고... 하지만 여튼 가격대 성능비 치자면 어찌 됐건 몬다비의 승이 아닐까?)



한국 돌아와서 구입한 와인랙. 인터넷에서 구입한 염가 가구 - 사실 와인 랙 보다 와인잔들 넣을 주방 수납공간이 없어서 구입. 뭐 와인 랙 채울 만큼 와인을 사 놓고 즐기진 않으니 그냥 빈 병들만 꼽아 둘 듯. 그래도 요즘은 놀러갈 생각에 몇 병을 사 두어서 꼽아 두긴 했다.

샤토 탈보 2006, 로버트 몬다비 2006, 루이 자도 2006. 루이 자도는 (자칭 피노누아 팬)재용이 산 것. 모두 이달말에 재용/정욱과 펜션 가서 먹을 것.

오늘 교회 다녀 오다가 '세브도르' 명동점에 들렀다. 몬다비를 4.65만원에 할인해서 팔길래 두 병 업어 왔다. 날씨도 선선하니 그냥 집에 보관해도 될 듯 싶어서 쌀 때 사야겠다 해서 사 두었다. 이마트에서 '치마살'을 사다가 저녁에 한 병 까서 같이 먹었다. 이렇게 먹어 보는 것도 무척 간만이군... 역시 몬다비는 맛있다. 깊고 풍부하면서도 부드러운 맛... 균형이 매우 잘 잡혀 있다. 반 병이나 비웠는데 더 먹고 싶다.

테팔 전기그릴에 고기를 구워 먹었는데, 개인용 화로를 하나 사 볼까... 역시 고기는 숯불에 구워야 제 맛... ^^;

세브도르 간 김에 시거도 한 갑 샀다. 다섯개 들이... 역시 월말 펜션 가서 필 요량으로... 저녁 먹고 와인 마시며 한 대 피워 봤는데 뭐 그럭 저럭... 시거 맛은 잘 모르니 ㅋ

꿈에서나 일어날 일 들 by sanjuro

꿈 속에서나 있을 법한 일들이 어젯밤 꿈에 일어났다.
희망을 버리면 미련도 사라지겠지?
욕심이 없으면 번뇌도 없을텐데... ㅋ

좋은 시절 by sanjuro

늘 하는 말 이지만...
좋았던 시절은 다시 돌아 오지 않는다.
다만 새로운 좋은 시절을 만들어 가야 할 뿐.

구토 by sanjuro

삶이 마치 내게 이렇게 말 하는 것 같다:

"뒤틀려 지지 않은 것은 실존하지도 않는다"

속이 메스껍다.

간만의 은돌이파 ^^; by sanjuro





나도 돌아 오고... 두연형도 간만에 들어 오고...
어자매랑 영란이도 있었음 좋았을 것을... ^^;

복잡... by sanjuro

무언가...
온통 다 이렇게 복잡하기만 하냐...

세상이 원래 복잡한 건지...
아니면 그저 내가 복잡한 건지...

내가 나비의 꿈을 꾸는지...
나비가 내 꿈을 꾸는지...

ㅡ,.ㅡ;;

-p.s. 4년여 전에 내가 했던 명언이 떠오르는군... "내가 ACL을 push 하는지... ACL이 나를 push 하는지..." ㅋㅋㅋㅋ

센터 스피커 사망... ㅠ_ㅠ by sanjuro

'사망' 까지는 아니고...
영화 보는데 음성이 그르르 대서 가까이 가서 보니 센터스피커의 두 개 메인 유닛(우퍼) 중에서 하나가 소리가 안나왔다 나왔다 한다. 그러면서 나올 때 그르릉 거리는 소리를 내네... 기술적 이유야 알 수 없고... ㅡ.ㅡ; 여튼 호주 갔다 왔다 하며 맛이 간 듯 싶다.

이거 브랜드가 국산인데 회사가 망해서 수리도 안되고 같은 거 구입도 안될 듯.
쩝... 이 참에 스피커 업글을...? ^^;;;

-p.s. 혹시 고칠 수 있을까 뜯어봤다. 보니깐 두 개의 우퍼 중 오른 쪽 우퍼가 플래스틱 프레임이 깨져 버렸네. ㅡ.ㅡ; 프레임이 플래스틱인데 뒤쪽에 무거운 자석인지 코일인지 뭉치가 있으니 운반하면서 충격 받아서 플래스틱이 깨진 모양이다.

이 참에 바꿔볼까 하고 인터넷 스피커 가격을 뒤져 봤는데... 이왕 바꾸는 거 downgrade 할 수는 없고... 이 '크리스 스피커', 가격대 성능비 정말 짱인 스피커 였는데, 회사가 문 닫았으니 같은 가격에 이만한 거 구할 수도 없고... 가격 높은 것들을 훑어보니 눈에 띄는건 너무 비싸다 - 돈이 돈이 아닌 세상... ㅠ_ㅠ

게다가 센터 보다 프런트가 더 중요한데 센터만 좋은 거 사면 프런트도 같이 업글 해야 할 판... 그렇게 되면 앰프도...?

그래서 그냥... 센터에 트위터는 다 잘 작동하는 듯 싶고... 우퍼는 두 개중 한 개가 맛이 간 거니 그냥 고장난 유닛 떼어 버리고 하나로 버텨 보기로 했다. 일단 좀 써 보고... 뭐 영화 자주 보는 것도 아니고... ㅡ.ㅡ;;

이렇게 쓰다가 영 안되겠으면 나중에 총알 좀 모아서 좋은 놈으로 사지 머...

여튼 스피커 뒤지다 보니... 물가가 많이 올랐단 생각이 든다. ㅡ.ㅡ;;
이렇게 환율/물가 높은 시기에... '크리스 스피커'가 살아 있었다면 참 좋았으련만... 이런 매니악한 업체가 살아남지 못하는 시장을 가진 것이 참 안타깝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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